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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31

핑크빛 곰아가씨 핑크빛 곰아가씨가 말했다. "그건 어디에나 있어요. 심지어 당신 마음속에도 그것이 숨어 있지요. 하지만 당신은 이렇게 말해주어도 깨달치 못할거예요. 아마도 당신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절대로 알수 없겠죠.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어요. 나는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죠. 당신이 아무리 궁금해 하고, 당신이 아무리 깨달기 위해 노력한다 해도, 그건 알 수 없을 거예요. 왜냐면 당신이기 때문이죠."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그렇다면 그런 이야기를 내게 해주는 이유가 뭐야?" 라고 핑크빛 곰아가씨를 차갑게 쏘아보며 말했다. 핑크빛 곰아가씨는 미소를 지으며 내 어께에 손을 올리곤 한숨을 쉬었다. "알고 있어요." 핑크빛 곰아가씨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 2007. 3. 26.
나는 하루키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도 자주 접하게 되는. 자주 읽게 되고 자주 손에 들게되는 책들. 그리고 문장들...... 그런게 있지요. 그 어떤 것의 매니아도 아니지만,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바로 본인이라고 쑥스럽게 이야기 해봅니다. 전 특별히 책을 가려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여러가지 모든 것을 알고 있지도 않습니다. 책을 많이 보긴 하지만, 그저 읽는 겁니다. 습관적으로... 혹은 도피를 위해... 혹은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그저.. 손에 잡히고, 마음이 다가가는 대로 읽어제끼죠. 그래선지, 문학평론가들이라던지, 뭔가 문학계의 알쏭달쏭한 이야기들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가령, "이 책을 보면 주인공의 성격을 통해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구 저쩌구...... 본.. 2007. 3. 26.
눈뜬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네오북) 에서 눈이 멀었다 뜨더니. 이젠 눈뜬 자들이 어떤 행동들을 하기 시작한다.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2004년 작 소설 다. 전작인 에서 사람들이 눈을 뜨고 4년이 지난 시점, 투표를 하게 되는데 아무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뭔가 있어 보인다. 이전 같은 느낌의 패러독스로 무장한 것 같다. 뭐 어쨌든. 이전에도 이후도 끌리는 건 여전하다. 다만 아직 손을 대지 못하고 있을 뿐. 사실 는 언제고 봐야지 하면서 소식 때문에 보관함에 담아둔 책의 구입을 참고 또 참아왔다. 왜? 분명, 가 출간되면 행사를 하게 마련이고, 는 예전의 단테의 어쩌구 살인 시리즈가 그랬듯이 덤으로 따라올 것 같아서 였지.. 2007.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