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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31

이름없는 아이 분홍 곰이 길을 가다 하얀 토끼를 만났습니다. "앗. 토끼다. 안녕! 어디가니?" 분홍 곰은 한적한 가을 길을 혼자 걷자니 너무나 외로워져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며 팬더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록 팬더는 아니였지만 하얀 토끼가 너무너무 반가웠답니다. 하얀 토끼가 길을 가다 분홍 곰을 만났습니다. 순간 분홍 곰은 토끼를 잡아 먹는다는 까만 고양이의 말이 떠올라 무서움에 온몸이 굳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분홍 곰은 전혀 무서워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친절한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인사까지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하얀 토끼는 긴장이 조금 풀어져서 "안녕, 분홍 곰아. 겨울이라서 땔감을 찾고 있었어." 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외로운 데다가 따분하기 그지 없던 분홍 곰은 선뜻 땔감을 같이 찾.. 2007. 3. 27.
빠알간 토끼아가씨와 대화하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작업을 하던 와중에 MSN메신저로 오래간만에 그녀와 대화를 했다. 솔직히 그녀와 나는 그다지 친한 것 같지 않은 그런.. 모임에서 간혹 만나면 안부를 묻거나 혹은 그저 그대로 모임에서의 즐거움을 나누던 사이였다.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 영화를 같이 보는게 어떨까 라는 대화가 진행이 되고 결국엔 당일의 표를 예매해서 공포영화인 "폰"을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친구로서의 대화를 나누고, 제주도 오겹살이라는 것을 먹으며, 서로의 연애 인생을 나누며.... 그렇게 술 한잔을 기울였다. 무언가.... 알수없는 희열의 이야기가 오고간 후. "나는 말이지 같은 모임 내에서 익숙해진 여자들은 여자로 안보여. 단지 친구일 뿐이야." 이렇게 말하고 우린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그.. 2007. 3. 27.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미지 묘사에 대한 또 다른 시각 >"유키는 푸른 랄프로렌 셔츠에 크림색 치노와 하얀 테니스화를 신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도인데,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경시되고 날로 빠르게, >피상적인 것들이 중요시되고 소비가 미덕인 '고도자본주의 사회'에 살고있는 우리로서는 >이러한 시각적 이미지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잇는데, 하루키는 의도적인지는 모르지만 >이미지묘사에 소설의 많은 부분을 할애함으로써 '우리시대의 작가'라는 말을 듣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의 내용을 읽자마자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본 것이라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본의 TV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중 하나의 이야기 였던 것 같습니다. 작가와 세무사 그리고 그의 아내. 작품속의 인물 2명. 아주 단촐한 등장인물로 구성되어 있는 짧은.. 2007. 3. 27.
쇼군 - 제임스 클라벨 가지고 있는 책에 대해서 조금씩 조금씩 써볼까 합니다. 뭐 그렇다고 거창한 감상문이라던지. 비평이라던지는 기대하지 마십시요. 그저 가지고 있는 읽었던 책들을 하나하나 정리나 해볼까 해서 적어보는 것이랍니다. 1924년에 태어난 제임스 클라벨은 잉글랜드와 에이레의 혈통을 이어받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로 영국에서 활동하다가 1953년 미국으로 건너가 10년 후에 귀화 했답니다. 다양한 문화와 특히 동양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는군요. 뭐 어쨋든 그런 사람입니다. 꽤 괜찮은 소설을 여러편 썼으며, 영화의 시나리오작업도 꽤 했답니다. 특히나 유명한 와 등이 대표적이죠. 심지어 별로 안알려진 영화 이라는 영화에서는 감독도 맡았었죠. 결정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1986년에 제작된 영화 의 각본을 담당하기도 했.. 2007.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