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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110

어수선한 날씨속에 양재천은 무섭게 흐른다. 이슬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폭우가 쏟아진다. 1분도 안 되서 비가 그치고,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매우 어수선하고 음침한 날씨에 기분도 침잠하는 듯 하다. 물이 얼마나 불었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양재천으로 다가갔다. 물이 많이 불어난 양재천은 매우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엄청나게 불어나서 길로 넘쳐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간 순간 뒤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좀 과장해서 여기서 레프팅을 하면 보트가 바로 뒤집어질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도 두루미인줄 알았더니 노랑부리백로라 불리우는 녀석이 한가롭고도 한가롭게 개천가를 거닐고 있었으니, "어쨌든, 기운내서 살아가야지."하는 마음으로 사무실로 귀환했다. 2007. 8. 9.
우리집 잡종 강아지 시리즈 - 와와 귀찮아서 이름을 안 지어줬더니 동생이 이름을 "와와"라고 지어버렸다. 성격이 이름따라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녀석인지, 정말 와와 거린다. 5마리의 우리집 개들 중 가장 장난스러우면서 가장 덩치가 크다. 나름 멋지게 생긴 얼굴 속에는 천진함이 가득. 뭐 개들이 안 천진하면 어쩔건데, 아무튼, 이녀석 앞발로 길게 뻗어서 턱~ 몸을 사람에게 걸치면, 앞발이 배꼽까지 닿는다. 뭐든 길쭉하다. 먹을 건 잘 먹는 것 같은데, 가장 말라있으니 어쩐지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장난을 치자고 막 뛰어다니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스피디하고 힘도 제일 쎄다. 힘이 쎄면 뭐하나, 덩치도 훨씬 작은 초롱이 녀석에게 맨날 당하고 사는 걸. 언젠가 올렸던 블랙의 아들이기도 하며, 키엘의 아들이기도 하다. 감시 소흘로 그만. .. 2007. 8. 7.
부천, 하늘아래 무엇이 있었나.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나무 아래, 아득한 신호등 하늘아래 풍만한 몸매를 드러낸 조각상 건물에 둘러쌓인 하늘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 가면서 부천에서 찍은 사진들. 2007/07/14 - 또 하늘이 중심이다. 에효. 2007. 7. 26.
재미있는 입시학원 간판 재밋게도 간판에 그 유명한 좌절금지가 붙어있다. 이 간판을 어디서 본건지 기억이 가물가물. 매우 오래 전에 찍어두었던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했더니 이런걸 찍어놓았더군. 아마도 지난 겨울에 찍은 것 같은데...... 저 간판을 찍은 장소가 어디에 붙어있는 것인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쨌든 좌절하지 말고 살아가자. 음홧홧! 2007.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