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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110

어딘가를 응시하며 사색해는 블랙 사실 나이가 8살 쯤 되었으니 강아지라고 불리우긴 좀 그렇지만, 어쨋든 이녀석의 이름은 블랙. 눈빛에서 지적인 향기가 솔솔 풍기지 않나? 지금은 우리집에 강아지가 무려 다섯마리가 설치고 있으나, 한때는 이녀석만 같이 지내던 조용한 시기가 있었다. 고로 제일 늙었다. 게다가 제일 돈도 많이 먹었다. 온갖 사고와 병치례로 나의 지갑을 얇게 만들던 녀석.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나? 앞으로 남은 반 평생, 건강히 살아라. 쪼옴~ 2007. 7. 4.
하늘바라기 하늘바라기라고 해서 꽃을 생각했다면 낭패. 하늘바라기 마냥 하늘만 바라본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하늘을 바라보며 비가 오길 바란다거나 하는건 절대 아니다. 지금도 충분히 칙칙한 하늘과 오전에 내린 비로 습하고, 더워서 살짝 짜증이 나니까. 사진을 찍기 전부터 하늘을 자주 바라보고 지냈다. 답답한 일이 있으면 고개를 숙이고 걷는다는 말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개를 치켜들고 다닌다. 길을 걸으면서도 시야의 반 이상을 하늘로 채운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 시절부터 이미지의 절반은 하늘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이다. 하늘은 변함없이 고개를 들 때마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머리 위에서 하늘 특유의 항상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하늘이다. 앞으로도 자주 올리게 되겠지....... 2007. 6. 28.
집에서 바라본 삼각산(북한산) 인수봉 어느 맑은 여름날, 우리집 옥상에서 바라본 인수봉,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왼쪽에 백운봉이 있다.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문득 산에 가고 싶어진 자신을 발견, 차일피일 미루다가 세월만 흘러간다. 생각난 김에 삼각산에 대해 설명해 보자면, 삼각산은 고려 성종 이래 1천여년간 사용된 명칭이였으나, 일제시대 창지개명으로 북한산이란 명칭이 혼용되기 시작하다가 1983년 북한산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명칭이 공식화 되었다. 지난 2002년 부터 삼각산 명칭복원 운동을 추진. 중앙부처와 서울시에 건의 하는 한편, 국제포럼 등을 개최하여 명칭 복원을 위한 운동을 전개한 결과. 2006년 10월,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백운대를 백운봉으로 명칭을 복원했다. 그럼에도 아직 수 많은 지도와 표지판에는 "북한산, 백운대"라고 표기.. 2007. 6. 14.
금단의 사랑으로 탑 위에 갇힌 호랑이와 사자 자손을 번식할 수 없는 이종족간의 사랑은 자손만이 살 길이라는 모토로 운영되는 동물왕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그들은 탑 위에 갇힌 채, 모든 동물의 본보기가 되었다. 오늘도 이렇게 슬픈 눈으로 지상을 바라보며 마음껏 뛰놀던 초원과 숲을 떠올리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호랑양과 사자군. 2007.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