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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173

북한산에 가다 너무나 오랫만에 일찍 잠에서 깨어 멍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산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산행에 대해 생각을 잠깐 하고 있는 동안 짧고 간단한 여행을 위한 짐을 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읽고 있던 책 두 권, 씨디 플레이어, 모자, 물통 등을 생각하는 동안 이미 가방에 싸버린 것이다. 크게 한숨 쉬고 물을 한잔 마시곤 그래 뭐 가까운데 가볼까?! 하며 옷을 챙겨입고,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가방을 집어들고 집을 나섰다. 마을 버스를 잡아타고, 4.19탑 입구에서 내려 북한산 아카데미 하우스 매표소를 향했다. 중간에 약수터에 들러 수통에 물을 채웠으며, 구멍가게에 들러 초코바를 두 개 샀다. 표를 구입하고 천천히 등산을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가보는 북한산은 언제나 여름에만 들렸기에 그다지 변한 것이 .. 2007. 4. 5.
무엇을 하고 있나! 호통소리에 고개를 슬쩍 들어보지만, 이내 떨구어지고 만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아 난감함을 느끼며 자신을 탓해 보지만, 자아를 겁내지 않는 자신은 호통과 함께 자아조차 무시하고 만다. 의 유쾌한 정신요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보지만 성격상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고, 주위에 '이라부'와 같은 인종이 존재하는가 고찰해 봐도 그런 존재는 없는 듯하다. 사 실 아침부터 지하철에서 내 앞에 서 있던 아저씨의 가발을 벗기고 싶었으며, 못생긴 무다리를 지닌채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보하는 아가씨의 스타킹을 잡아당겨 올을 풀리게 하고 싶었으며, 입 냄새 나는 아주머니에게 지저분하게 때 묻은 마스크를 건네고 싶었으며, 심술궃은 할망구에게 똥침을 놓아주고 싶었으며, 개찰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2007. 4. 5.
이젠 감기약도 조심해야 겠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보도자료가 발표됐는데, 시럽형 일반감기약의 71.0%가 타르색소를 첨가했답니다. 게다가 모든 제품에 안식향산이나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주의 문구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답니다. 아이들에게 먹일 감기약에 이게 무슨 행패입니까? 타르색소는 영유아용 시럽제의 시각적 효과를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인데 한마디로 색을 보기좋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겁니다. 약효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지요. 게다가 일부 착색제는 단백질과 결합하면 면역체제가 외부에서 유입된 이종단백질로 인식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약효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랍니다. 병을 치료하려고 먹었다가 오히려 병을 얻는 사람도 있었겠군요. 그러고보니 처방 받는 시럽형 감기약은 약국에서 조그마한 시럽병에 옮겨 담.. 2007. 4. 5.
지상파 DMB의 전국방송 시대! 이제 지방에서도 지상파DMB를 본다. 지금까지 수도권 지역에서만 볼 수 있던 지상파 DMB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정보통신부는 5일 KBS및 지역 MBC 6개사가 신청한 방송국과 KBS의 11개(부산, 울산, 창원, 광주, 대구, 전주, 청주, 춘천, 강릉, 서귀포, 제주시) 중계소에 대한 지상파 DMB 송출 허가증을 교부한다고 발표. 본 방송 개시 시기는 지역에서 실험방송을 하던 KBS가 5월, 지역 MBC는 8월, 지역 민방은 9월로 예정되어 있어 빠르면 5월부터, 지방에서 지상파 DMB의 시청이 가능하게 될 예정. 지난 3월27일 방송사업 허가 추천을 받은 지역민방(대전방송, 광주방송, KNN, 대구방송, 강원민방, 제주방송)은 4월 말에 허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니 곧 지상파 DMB를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 2007.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