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01 불면 최근 잠에 드는 시각이 상당히 늦어졌다. 잠이 많은 내게 있어서 늦게 자고 제대로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찍 잠들 수 없는 것은 귀가 시간이 늦은 탓도 있지만,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 관계로 집에 돌아오면 해야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 많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것은 아니기에 빨래를 하거나 밥을 짓는 일은 취미생활 정도로 시간이 남아돌면 어머니를 도와드리는 정도거나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먹는 정도에 지나지 않으므로 딱히 하는 일이라고 해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글을 쓰거나 과자를 씹으며 멍하게 테레비를 바라볼 뿐이다. 일요일에는 가급적 일찍 잠이 들어보려고 시도하지만, 언제나 한 두시간 후엔 깨어난다. 그렇게 되면, 다시 잠들기 까지 두 시간은 족히 걸.. 2007. 3. 30. 믿는 구석도 없이 당당하게... 나에게 있어 믿는 구석이란 것은 전혀 존재 하지 않는다. 요컨데 아무 것도 없다. 부모에게 물려받을 재산도, 배경이 되어주는 빽도, 모아둔 재산도. 아무 것도 없다. 가진 건 몸 뿐이다. 그 몸 마저 허약하기 그지 없다. 걸핏하면 배앓이를 시작하여 화장실에 뻔질나게 드나들기도 하며, 감기는 계절별로 꼬박꼬박 친절하게 찾아온다. 지속적인 염증도 가지고 있어 피 검사를 하면 언제나 염증이 나온다. 1~2년에 한 번 쯤은 입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싸움이라고 한다면, 전혀 못한다. 혹, 휘말리는 일이 생기면 언제나 나 자신이 다치곤 한다.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데다 몸도 안좋고 나약한 편이다. 그럼에도 나는 겁내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건 그저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허세를 보.. 2007. 3. 30. 머리가 깨졌다 3시간 전, 떨어지는 쇠 막대에 부딛혀서 머리가 깨졌다. 정 중앙을 기준으로 대략 오른쪽으로 45도 정도의 위치. 약 1cm의 지름을 가진 타원형의 상처가 생겼다. 피가 샘솟았다. 크게 다친 것 같은 기분은 아니였지만, 꽤 많은 피를 쏟아냈다. 머리에 상처가 나면 피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된 것이다. 약국은 문이 닫혀 소독도 하지 못하고,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 간헐적으로 피가 몇 방울씩 솟아나 머리 속을 간질이며 흘러내린다. 만져보면 어김없이 약간의 진물이 섞인 피가 묻어나온다. 지혈을 시키고자 휴지를 두껍게 접어서 꽈악 눌러보지만, 이내 목과 팔이 아파 그만둔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닌지라 병원은 가지 않고 있다. 처음으로 깨진 머리통은 아무렇지 않은 기분이다. 어릴 적 자빠져서 깨진 .. 2007. 3. 30. 깊어가는 가을 숲 낙엽이 점점 쌓이고, 기온은 내려간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입동이구나. 2005년이 2달도 안남은 시점. 올 한 해도 남겨진 후회가 아쉬움과 함께 이렇게 흘러가고 있구나. 2005-11-07 2007. 3. 30.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