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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들어본 쿠키 2003년 1월에 처음 만들어본 쿠키입니다. 어느날 집에 돌아왔더니 집에 오븐이 있더군요. (울 어머니께서는 주방용품 잘 지르십니다. 저는 아무래도 어머니를 많이 닮았나봅니다. 그런것만!!) 그래서 며칠을 벼르다가 재료를 마련해서 처음으로 만들어 봤던 쿠키 입니다. 모양이 아주 예쁘진 않지만 꽤 맛있었습니다. 오븐을 자주 써본적이 없어서, 위치별로 온도가 다르다는 걸 생각치 못해서 3분의 1정도가 바닥이 쌔까맣게 타버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후로 쿠키를 한 열번 정도 더 구워보고, 케잌도 한 세번 정도 구웠었습니다. 그리고 근 일년이 넘게 오븐으로 아무것도 만들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간만에 오븐으로 닭이나 구워먹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으하하. 아래는 이후로 만들었던 것 중 유일하게 사진이 남아있.. 2007. 3. 30.
변명 언제나 변명은 "그러니까" 라는 단어로 시작된다. 꼭 이 단어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느새 그것은 발바닥에 붙어있는 굳은 살 만큼이나 단단히 붙어버렸다. 지금, 빠알간 토끼 아가씨 앞에서 변명을 시작하려는 이 순간. 내 머릿속은 온통 새하얗게 변질되어 떠도는 반점하나 없이 깔끔하게 흰빛으로 가득차 버렸다. 뒷 말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입에서는 벌써 "그러니까..."라고 튀어나오고 있었다. 주워담으려 허공에 손짓을 해볼 틈도 없었다. 소리의 파동은 언제나 행동반응보다 앞서있다. 주워담으려 아무리 휘저어 봤자 파동을 왜곡시킬 뿐, 침잠시킬 수는 없다. 왜곡된 파동은 오히려 오해를 만들어 강력한 역파장으로 돌아오고 만다. 손짓은 무의미할 뿐이다. 빠알간 토끼 아가씨의 큰 눈은 더욱 빨개져서 나를.. 2007. 3. 30.
폭풍소년 - 아키라 (AKIRA) 는 1991년 홍콩 영화 '폭풍소년'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 심의를 통과해서 서울 뉴코아 극장에서 개봉됐었다. 개봉에 앞서 신문광고는 물론이고 텔레비전 CF까지 내보내며 적극적인 홍보를 했었다. 당시 아키라의 폭력적이며 펑크적인 표현은 우리나라 정서에 적합하지 못했던 때라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가위질과 함께 더빙판으로 상영되었다. 두시간이 넘는 영화가 80분 정도로 잘려나갈 정도니 대체 어느정도였는지 상상이 갈 것이다. 회현 지하상가를 누비며, 당시로서는 정상적이며 공식적인 루트로는 구할 수 없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LD복제판 비디오테입을 모으고, 서로 교환하며 애니메이션에 불태우던 매니아들 사이에선 공공연하게 일본 애니메이션임이 알려져 있던 터였다. 그러나 애니메이션팬들 사이에선 엄청난 가위질에 기겁을 하고.. 2007. 3. 30.
로뎀나무 그늘 로뎀나무 그늘에 앉아서......라고 말하면, 뭔가 편안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로뎀나무란 무엇이지? 어디서 들어본 걸까?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처음 로뎀나무란 단어를 어디서 들었을까? 빙빙 도는 기억속을 검색해본 결과 어디서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문세의 로뎀나무 아래서 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분명 그 노래가 발표되기 이전에도 나는 로뎀나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 대체 어디서 들었을까? 네이버 지식검색을 찾아보았다. 구약성서에도 언급되는... 그래. 성경을 읽으며 봤었구나. 한때 특별히 종교를 믿는 것도 아닌데 웬지 재밋을 것 같아서 성경을 읽은 적이 있었다. 거기서 읽은 거였다. 게다가 군대에 있을 때 종교활동의 일환으로 나누어주는 초코파이와 커피를 얻어먹으러 일요일의 휴식을 약간 내버.. 200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