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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대략 이상 무?! 밤샘 작업을 하고, 새벽 4시에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와 세수하고 이 닦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든지 한 시간 정도 지나서 모기에게 시달렸다. 가을 모기는 힘이 없다고들 하던데 이 녀석은 특이하다. 파리처럼 지랄발광 한다. 손가락과 발꿈치, 그리고 볼을 물렸다. 그냥 계속 자려고 했으나 귓가에서 윙윙대는 녀석 때문에 결국 벌떡 일어나 모기사냥에 나섰다. 모기는 단 두 마리. 두 녀석 다 피를 잔뜩 빨아선지 선명한 핏자국을 남기며 전사. 손을 씻고. 벽에 묻은 핏자국을 물티슈로 닦아내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8시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도저히 일어날 기분이 아닌지라, 알람을 끄고 계속 잤다. 결국 11시가 넘어서 일어났고, 기분은 그저 그렇다. 모기에 물렸던 곳은 가라 앉아 흔적도 찾아볼 .. 2007. 3. 30.
간만에 집안을 청소하다. 거의 한 달 만에 집안을 청소했다. 먼지도 털고, 책과 CD와 DVD에 쌓인 먼지도 털고, 각종 기기와 몇 안되는 피규어도 털어내고, 책장도 닦고, TV화면도 닦고, 컴퓨터 테이블도 닦아냈다. 이불을 가지고 나가 먼지를 털고, 청소기로 바닥의 먼지를 꼼꼼히 빨아들이고, 걸레도 깨끗하게 빨아서 방바닥을 종횡무진 기어다녔다. 이것 저것 정리도 해야 겠다고 생각했으나, 정리는 오리무중으로 빠지면서 정신이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먼지를 제거하고, 방바닥을 깨끗히 하고, 이불을 털어낸 것으로 만족. 홍차 한 잔 테이블에 올려놓고, 버터링 쿠키를 뜯었다. 오랫만에 맛보는 버터링 쿠키는 올라간 가격 만큼이나 흥미롭지 못한 맛을 내주어 실망. 반면, 아마드 티 라임레몬은 멋진 향취로 쿠키의 실망을 상쇄 시켜줬다. 비온.. 2007. 3. 30.
다가오는 여름 불어오는 봄 바람과 함께 함께 다가오는 여름 2007. 3. 30.
나와 함께 떠날래? - 2046 "나와 함께 떠날래?" 하지만 안드로이드인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내 곁에 있으면서도 내 말은 전혀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나는 계속 시험해 보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 이 안드로이드는 예전에 내가 사랑한 사람을 닮아 있다. 누군가 나에게 왜 2046을 떠났는지 묻는다. 나는 그저 얼버무릴 뿐이다. 마음속에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깊은 산중에 달려들어가 나무를 찾아, 구멍을 하나 파고, 비밀을 구멍에 대고 가르쳐 줄 것이다. (나를 그 나무라고 생각해요...) 다시 진흙으로 봉하면 이 비밀은 영원히 아무도 모르게 될 것이다. 예전에 한 사람을 사랑했는데, 언젠가 그녀는 떠나버렸다. (너 옛날사람들이 비밀이 있으면 어떻게 했는지 알아?) 내가 2046에 가는 것은 그녀가 .. 200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