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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식탐35

연초에 들렀던 홍대 앞 리퀴드 바 마시고, 또, 마시고, 또, 마시고, 결국 그녀는 잠이 들어버렸다. 혼자 남겨진 서글픔에 와인을 홀짝이며 주변을 둘러보다. 벽면에 있는 아기자기한 장식장, 일관성 없어 보이지만 나름대로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다. 테이블 위를 비치는 조명 덕분에 와인잔 아래엔 빨갛고도 빨간 그림자가 아로새겨진다. 바에 앉아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사실 혼자 온 사람이 없었다. 장식장 속엔 거만한 토끼 사진이...... 무엇을 속삭이는걸까? 보기 좋은 커플의 모습 (커플의 모습 뒤엔 조명을 받는 와인셀러. 와인이 뜨뜻해지잖소.버럭!) 혼자서 한참을 마시고 나니 정신이 멍해져온다. 어느새 옆 테이블의 커플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조용조용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음악 덕분에 크게 떠드는 사람이 드물다. 덕분에 조용한 분.. 2007. 4. 10.
마스카포네 소스의 러브♡파스타 일전에 여친님께서 단지 예쁘다는 이유 만으로 러브♡파스타를 사왔다. (우리 커플은 충동구매의 제왕) 어쨌든 하트 모양의 이 파스타는 예쁜 유리병에 옮겨 담아 놓으면, 그것 만으로도 장식거리가 될 정도로 아기자기한 소품의 역할을 단단히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음식은 역시 먹어야 제 맛.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일! 파 스타의 뒷 면에는 마스카포네를 이용한 "할리퀸"이라는 오묘한 이름을 지닌 레시피가 적혀 있었다. 그대로 만들어 보자. 라고 다짐만 하고 2~3주 쯤 흘러간 어느날. 여친님께서 마스카포네 치즈를 사왔다! 만세~! 그러나, 기쁨도 잠시. 생크림이 없었다. 아이고오...... 가까운 롯데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 갔으나, 여전히 생크림은 없다! 놀라워라. 슈퍼에 가도 없지. 백화점에.. 2007. 4. 9.
지난 몇 달 동안의 저렴한 와인 시음기 저렴한 와인들을 두루 섭렵해보자는 생각으로 우선 이마트의 저렴한 와인들을 섭렵했다. 라지만, 저렴한 종류도 꽤 많은지라 전부 먹어볼 순 없었다. 어쨌든, 몇 달 간 꽤 많은 와인을 마셨다. 이거 알콜중독이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우선 첫번째 줄. 시트라 씨리즈는 7천원대의 와인으로 한 때 할인 행사를 하면서 6천원대에 팔리던 와인으로 네종류가 있는데, 그중 산지오베제가 그럭저럭 쓸만한 맛을 내준다. 너무 가볍지 않고, 적당한 산도를 가지고 있다. 그 옆의 폴링 스타는 9천원대의 와인인데 차라리 시트라 씨리즈가 훨씬 좋은 느낌으로 매우 가벼운 느낌과 함께 산도가 높다. 구입 실패작으로 분류. 그 옆의 뜨리벤또는 8천원대 카베르네-멜롯은 시큼한 느낌이 많이 나서 탈락. 쉬라즈-말벡은 그럭저럭 합격선이.. 2007. 4. 6.
삼각김밥 제조기 삼각김밥 제조 틀입니다. 이런 것도 홈쇼핑에서 몇 년 전 부터 절찬리에 판매되었었죠. 이건 그 사용과정을 3D로 표현한 동영상입니다. 별로 대단해 보이진 않지만, 김이 접히는 표현 때문에 꼬박 이틀을 밤샘하며 만들었었지요. 샘플로 받은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꽤 먹을만한 삼각김밥이 나오더군요.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어낼 수 있어 좋긴 합니다만, 비닐이 포장된 전용 김을 사서 써야한다는 압박이 있지요. 2007.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