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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영화/드라마41

단 한번의 스쳐간 사랑 - 원스 Once 일상적이고 아쉬운 그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둘 사이의 감정 흐름인 것 같습니다. 그 흐름은 보통 둘 사이의 수다로 표현되어지고, 상황이 아쉬움을 끌어내기도 하지요. 하루종일 떠들어대는 수다보다 기억에 남는 건 교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 속에 숨어있는 의미 속에서 감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대화일 뿐이죠. 그럼으로써 대화 외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영화 속에서 그와 그녀는 함께 무언가를 이루어나가거나, 여러사건에 휘말리고 계기를 통해 감정을 깨닫곤 하는 것입니다. 감정과는 별개로 평범한 공식과 배경 속에 아쉬움이 담겨 있기에 더 서글픈 것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영화 "원스"에서는 사랑의 매개로써 음악이 사용됩니다. 음악영화.. 2007. 9. 27.
태왕사신기는 과연 사극인가? 특촬전대물인가? 로고가 웬지 캐왕사신기로 읽히는 건 나 뿐일까? 국내 드라마 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43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투입된 태왕사신기에 관심없는 척 하면서도 웬지 볼 거리가 많을 것 같기에 남모르게 살짝 기대를 품고 있었다. 계속 미뤄지는 방영일과 함께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워낙 많은 이목을 끌었기에 그러리라 생각하며 기다려왔다. 그리고 공개의 날이 내일 9월 11일로 다가왔다. 얼마전 부터 예고편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보고나니 조금 의아해졌다. 김종학 사단이 이전에 제작했던 과 비슷한 특촬전대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아닌가? 예고편으론 판단할 수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간 몇일 후인 오늘. 드디어, 태왕사신기의 방송전 스페셜을 보게 되었다. 아니 지금 보면서 작성 중이다... 2007. 9. 10.
진짜 "나"를 찾는 몽환의 애니메이션 - 필립 K. 딕의 자전적 이야기 스캐너 다클리 애니메이션 는 필립 K. 딕이 자신의 마약 중독 경험을 바탕으로 1977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필립 K. 딕은 영화 등의 원작자로 유명하다. 그는 유명세에 비해 꽤 많은 시간을 불안정한 상태로 보내게 되는데, 1960년대는 생활을 위해 하루 60쪽씩 글을 쓰느라 계속 복용하던 각성제 때문에 심각한 신경쇠약에 걸린다. 나날이 딕의 문학적 성과는 더욱 빛을 발하여 이후 국내에도 출간된 바 있는 로 휴고상을 탄다. 하지만 그의 각성제 중독은 더욱 심각해졌고, 결국 그는 마약 중독자의 길을 걷는다. 게다가 1971년 캘리포니아 그의 집이 CIA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습격을 받자, 안전에 대한 편집증에 시달리게 된다. 계속되는 협박전화에도 시달린 딕은 197.. 2007. 8. 25.
뒤늦게 디워(D-War)를 보다. 그것도 재밋게! 매우 바글바글 끓고 있던 뜨거운 감자같은 디워의 반응을 대충 종합해보면 괜찮다는 반응과 쓰레기라는 반응으로 극과 극이 나뉘어 있으며, 공통분모라는 것은 내용이 좀 빈약하지만, CG는 수준높더라는 것이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다양한 소감이 나올 수 있음에도 웬지 감정적인 두 파벌로 나뉘어 극과 극을 치닫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매체와 블로고스피어에서 떠들떠들 해서 결국 모든 스포일러를 가슴에 가득 안고 지난 일요일 오후에 디워를 보러갔다. 용산 CGV로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바깥날씨가 더워선지, 극장과 함께 용산의 쇼핑센터는 인산인해를 이루더라. 어쨌든, 룰루랄라 생수 한 병 사들고 입장했다. 왜? 너무 스토리가 빈약해서 재미없어 답답해지면 마시려고. 이제부터 스포일러 덩어리라고 할 수 있을지.. 2007.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