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31

SF장르영화의 모호성에 대한 짧은 생각 SF장르영화가 B급을 탈피하는 계기가 되어준 (1977)를 시작으로 최근의 (2010)에 이르기까지 SF장르는 현대 할리우드 영화의 지배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SF팬덤 세계에서는 SF라 칭하는 대부분의 작품이 비주류에 속한다. 이 경우 SF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가가 매우 중요한 관점의 차이를 만들어내게 된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이들에게 있어 (2003)는 SF영화지만 (2002)은 SF 소재를 차용한 액션영화에 불과하다. 차이는 간명하다. 전자는 과학적 사고를 변용함으로서 인간과 과학의 철학적 사고 작용을 고려(어느 정도는 허황되지만)했다면, 후자는 과학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쓴 공상적 사고를 바탕으로 액션을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모든 SF영화가 테크.. 2011. 2. 27.
반지 속으로 - 미시적 관점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의 거시적 통찰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잠시 긴장된 평화가 찾아왔다. 1920년대 제국주의의 막바지 흐름을 타고 문명의 발자취가 세상으로 퍼져나가 세계는 모험의 시대가 끝나가고 산업과 과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쥘 베른을 앞세운 지구 탐험의 시대가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휴고 건스백(Hugo Gernsback)에 의해 사이언티픽션(Scientifiction)으로 공식화된 SF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SF세상은 하나의 장르로 분화되어 현상적 과학론과 함께 지구 밖으로, 그리고 은하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장르적 독립의 시기가 개막되었다. SF의 모험이 우주와 시간으로 발을 넓히기 시작하는 와중 레이 커밍스는 작은 것에 집중했다. 18~9세기를 살다간 영국의 성직자이자 물리.. 2009. 9. 30.
멸종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한다. 서기 2013년 인류는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하고 65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두 명의 고생물학자를 백악기로 보낸다. 그들을 처음 맞이한 건 줄 맞춰 행진하는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습격! 그날 밤 하늘에는 두 개의 달이 떠오르고, 공룡의 몸집이 그토록 거대해질 수 있었던 까닭이 현재의 절반밖에 안 되는 중력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전혀 예상치 못한 낯선 생명체와 조우하게 된 두 사람은 충격적인 대멸종의 비밀을 깨닫고 감당하기 힘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결단의 순간까지 남은 건 87시간, 한 시대의 운명을 건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개략적인 줄거리는 이상과 같은데, 줄거리만 보면 값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페이지를 펼치고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주류 문학에 비해 읽기 쉬운 .. 2009. 3. 10.
행복한책읽기 애독자 이벤트 그러니까 행복한책읽기를 알게된 시점, 행책의 사장님은 SF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었으며 곧이어 줄줄이 나올 출간목록이 가시화되는 순간 기대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서 코난도일의 "잃어버린 세계"를 필두로 SF총서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2003년, 그야말로 SF팬덤들에게 행복의 시기가 시작된 듯 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출판사에서도 SF를 쏟아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허나 90년대에 반짝였던 SF의 르네상스가 그러했듯 쏟아져나오던 것이 어느새 조금씩 줄어들다가 이젠 간간히 눈에 띌 정도가 되어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행책에선 열심히 다음 책을 내기위해 노력했다. 그 마음만큼만 책이 팔려줬다면, 아마도 초거대 출판사가 되어 있었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못한 듯 하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는 것은 아직도 많은.. 2008.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