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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68

오랜 기억 속의 친구로부터...... 그냥 가만히 앉아 있으면, 세월은 바람처럼 제멋대로 굴곡을 그리며 흘러간다. 삶이란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살아가는 일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가만히 앉아있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만히 앉아 다가오는 인연을 흘려보내고 후회한 적도, 가만히 앉아 다가오는 행운을 흘려보내고 후회한 적도 있다. 그럼으로써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하나하나 밟아 나가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은 아닐지라도 내게는 까마득한 기억저편의 사람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너무나도 까마득했던지라 누구인지 떠오르지도 않아 머뭇거리고 있을 때, 그는 내게 지나간 단편들을 하나하나 말하며, 기억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낮설게만 느껴지는 동창회. 고등학교 친구들 이야기.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 2007. 4. 6.
세계정복 ......그러자 우두머리 비둘기가 말했다. "이미 우리는 전 세계의 주요 도시를 점령한 상태다. 더 이상의 영역확장은 무의미하다."...... 2007. 4. 5.
EASTMAN 낡은 필름통을 보면 자연스레 오래된 영화가 생각난다. 필름통을 접할 기회는 영화관련 업계가 아니면 드문데도 불구하고 그리워지는 것은 고정된 이미지와 낡음이 뒤섞여 자아내는 단편이랄까. 2007. 4. 5.
달마도, 그 허상 달마도는 스님들이 구도를 하거나 예술혼을 키우기 위해 그리는 수행화 비슷한 개념을 가진 것이었다.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달마도에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풍문이 돌기 시작했다. 강한 기(氣, 에너지)를 방출함으로써 그림을 소장한 사람에게 행운을 주고 액운은 쫓는다고 하며, 최근에는 달마도가 나쁜 기운이 나오는 수맥을 차단해 병을 막고 치료까지 한다고 해서 부적(符籍) 노릇까지 하고 있다. 수험생용 달마도, 수맥 차단용 달마도, 취직기원 달마도 등 그 종류만도 수십 가지. 도자기, 쟁반, 액세서리, 열쇠고리, 휴대전화 고리, 책갈피, 벼루 등 달마가 그려진 공예품과 생활용품들을 웬만한 기념품 가게나 악세사리 가게에서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제품설명으로 ‘행운’ ‘액운을 쫓는’ ‘수맥 차.. 2007.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