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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173

꿈속에서의 전투 말머리성운에서 온 블라브라인의 우주선과 조우했을 때, 지구인들이 너나할 것 없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길 봐!"라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블라브라인의 마음에 들지 않아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행성 폭파무기에 의해 지구가 아작나서 뽀개지고, 겨우 탈출한 소수의 지구인들이 캔타우리성운에서 박애정신이 가득한 프르릅인에게 구조되어 구조선에 실려 하염없는 방랑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그런 전투는 아니지만... 꿈속에서 작은 싸움이 일어났다. - 싸움과 전투의 다른점은 명분이나 규모의 문제일까? 사실 전쟁에서의 명분이라는 것도 허무하기 그지없다. 사람이 죽고사는 것은 작고 하찮은 싸움에서도 일어난다. 물론 전쟁에서 더욱 많은 사상자가 생기지만, 요컨데 규모의 문제다. - 그저 난데 없이 조그맣다고 할 수 있는 별 볼일.. 2007. 3. 28.
<다래끼>가 났다. 어제 저녁 이상하게 오른쪽 눈두덩부분이 욱씬거리고, 살살 간질거림을 느꼈다. 피곤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았지만, 최근 그다지 피곤하게 무언가를 한 적은 없는 것 같았다. 나름대로 피곤했던건가 싶어 일찍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기를 들고 물을 틀며 거울을 바라보았다. 오른쪽 눈이 부어올라 마치 권투경기 직후의 눈 모양이 되어있었다. 화들짝 놀라서 이게 웬일?!이라 소리치며, 눈을 까뒤집어봤다. 특별히 뭔가 더 빨갛거나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못했다. 그저 부어만 있을 뿐이고, 부어있음을 의식한 순간부터 욱씬 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출근하기 전에 안과에 들렀다. 다래끼가 속으로 났다는 판단과 함께 이상한 연고와 안약을 발라 주고, 내일 또 오라는 말과 함께 항생제와 소화.. 2007. 3. 28.
언젠가의 푸념과 이상증세 어쩌다보니 알 수 없는 이야기들만 쓰게 되는군요. 왜그럴까요. 사실 그런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글 쓴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그런 스타일을 써나간다는 것은 글을 읽는 사람들 조차도 좋아하지 않을게 뻔합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그런 글들만 써지는군요. 옛날에는... "여러분~ 잘들 지내시죠? 오늘 김밥을 먹었는데요. 김밥속에 지렁이가 있지 뭐예요. 세상에 어찌 그런일이! 기겁을 하고는 맛나게 먹었답니다. 참, 그 지렁이가 신기하게도, 김밥 길이에 딱~! 맞는거 있죠? 게다가 통통하게 살이 쩌있는게 딱, 김밥에 들어가는 햄정도의 굵기였답니다. 그래서 주문했던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니 고기김밥이라고 써있고 조그마한 아주 깨알같은 글씨로 (지렁이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주문금.. 2007. 3. 28.
ANC(Mania of Animation And Cartoon) 거두절미. 예전 ANC에서 자주 보던 이름 혹은 닉을 여러 블로그에서 꽤 많이 보게 된다. 본인이야 뭐. 닉도 변경된 상태고 그다지 밖으로 보이는 활동을 하지 않은 관계로 본인을 발견하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OK. 뭐 아무튼 그러저러해서 ANC가 생각나 오래간만에 나우누리에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나우누리에 계속 돈을 내고 있었다. OTL 사용도 하지 않으면서 몇년동안 돈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옛날의 글들을 뒤적여 본다. 아 재밋군. 웃음도 나오고, 유치찬란한 행동이 재밋다. 나 이렇게 재밋는 사람이였던 거야? 그런거야? 라고 생각이 들정도니까. 그곳엔 꽤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십몇년이나 지난 과거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은 웬지 그립기도하고, 쓰라리기도 한 일이다. 거짓말이 불가능해지.. 2007.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