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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숙제 전시회가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립니다. 아니~ 벌써 열리고 말았습니다. 2009년 11월 25일부터 전시회가 시작됐습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박노아와 함께 한 서울-뉴욕 사진 프로젝트에 참여한지도 어언...... 그냥 오래 되었습니다. 우연하게 이런 프로젝트도 있구나 싶어 참여를 하게 되었고, 결국 전시회도 열리고, 곧이어 책도 출간된다 합니다. 본인도 포함된 일이지만, 웬지 남의 일 같습니다. 사실 사진을 제출하고 이야기를 제출하긴 했지만, 먹고 살다보니 전시회 준비나 책 출간 준비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답니다. 최근에는 블로그질도 잘 못했다지요. 그래도 암암리에 활약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렇게 전시회가 열리긴 하나봅니다. 어떤 사진이 걸려 있을 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만, 최소한 한 장 이상은 벽에 붙어있으리라 믿어봅니다. 그냥.. 2009. 11. 26.
별 의미는 없지만, 어쨌든 090909 100년 내에 다시 오지 않을 영구의 향연, 오늘을 영구데이로 임명하노라!며 거창하게 외쳐봤자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문득 날짜를 보다가 영구가 세번이나 반복된다는 사실에 혼자 감격(?)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오늘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에 자료조사에 들어가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높고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성큼 다가온 가을날을 온 몸으로 느끼며 오후로 접어들었지만, 화창한 날이라고 특별히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더라. 이제 겨우 절반을 넘어선 하루에서 벌써부터 뭔일이 안 생겼다고 칭얼대며 일은 안하고 쓸데없는 검색질을 하고있는 걸 보면 가을이 오긴 했나보다. 1945년 9월 9일, 미군이 한양을 점령하고, 조선총독부가 미군에 항복문서를 조인함으로써 일본의 항복이후 문서상으로도 식민시대가 .. 2009. 9. 9.
꿈과 희망의 시대는 사라졌다. 그 시절에는 분명 확고부동해 보이는 꿈과 희망들이 존재했다. 과학교양서에 따르면 2000년이 되기 전에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초 고층빌딩이 엄청나게 밀집된 도시에는 튜브로 된 도로망이 엮여 있을 것이며, 다양한 맛의 캡슐 한 개로 한끼 식사가 해결 되리라 예언했었다. 모두 지구에서 벌어질 일이었다. 시선을 바다로 돌리면, 해저에는 수 많은 해저 도시들이 생성되고, 식량은 바닷속에서 자라는 플랑크톤을 이용해 제작되며, 망간은 정말 무한한 자원이 되어주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2000년을 넘어 우주로 시선을 돌리면 이미 인류는 목성에 다다랐으며, 지구와 화성의 사이에는 수 많은 우주 식민지가 떠다니고 있고, 화성엔 식민지가 건설된 상황에 이른다. 2000년대로 접어들며 인류가 이루어낼 일이었다. 하지만.. 2009. 8. 14.
세상은 어지럽고, 무관심을 가장한다. 이런 저런 사건사고와 함께 여러 말들이 오고가는 세상, 참 어지럽다. 이전에도 그래왔으며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지금은 특별한 혼돈속에 세상이 놓여진 것 같다. 가만히 앉아 귀기울이다보면 이 세상 한번 쯤 뒤집어져도 좋겠다고 느낄 때가 있다. 많은 소리들이 혼합되고 서로 치고 받는 와중에 합리적인 사고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집단적 흐름에 따라 앞으로의 일들이 결정되리라 본다. "어쩔 수 없어, 그게 세상의 이치야."라고 말하는 안영미의 가벼운 외침이 그래서 무겁고 두렵게 다가온다. 그러고보면 나도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아온 것 같다. 원래 그래, 어쩔 수 없어, 그런거지 뭐. 이거 씁쓸하구먼...... "어쩔 수 없어, 그게 세상의 이치야."라는 말을 하지 않는 세상이.. 2009.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