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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셔 가의 몰락"과 "에드거 앨런 포" 어셔 가의 몰락 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로저 코먼 감독, 빈센트 프라이스 출연 / 1960년 에드거 앨런 포의 을 알고 있다면, 분명 포 특유의 분위기를 상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갱, SF, 공포, 소프트 포르노 등의 온갖 장르를 섭렵한 저예산 B급 영화의 대부 로저 코먼과 만나고 나니 도무지 포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의 기존 작품들과 달리 이 영화는 무려 35만 달러라는 거금이 쓰여 졌으며, 촬영기간도 이전 영화들에 비하면 두 배 가량이 길어진 15일이나 걸렸다. 어쨌든 은 그가 만든 최초의 대작 영화인 셈이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포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마치 고딕에 멜로를 혼합한 느낌이다. 코먼의 독특한 분위기라고 생각.. 2007. 4. 4.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핑 뉴스 시핑 뉴스 애니 프루 지음, 민승남 옮김/Media2.0 독특한 느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것은 절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남자는 무엇을 하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제대로 해낼 수 없다는 자기기만 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기 때문지요. 그는 대학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신문사의 윤전실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윤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신문을 그저 바라볼 뿐이지요. 하루종일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면, 그의 업무가 끝이 납니다. 집에 돌아오면, 그의 첫경험으로 홀려버린 무책.. 2007. 3. 30.
언젠가의 평화로운 휴일 오후 휴일 오후, 약속도 없고 화창한 날씨에 책이나 봐야겠다 싶어서 옥상에 올라갔다. 그늘 가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을 읽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나야." "아. 웬일이야?" "그냥..." "어딘데?" "너희 집 근처..." "그래? 그럼 와라." "그래." 전화를 끊고 5분쯤 지났을 때, 녀석이 도착했다. 방으로 내려가 약간의 근황이 섞인 잡담을 나누었다. 잠시 후 할 말이 떨어진 듯 나는 읽던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고, 그 녀석은 두리번 거리며 책장을 뒤적거려 책 한 권을 골라들었다. 녀석은 잠시 앉아 책을 읽다가 익숙한 몸짓으로 가스렌지에 물을 올리고 녹차를 타왔다. "고마워." "뭐 니껀데..." "아. 그렇군." 우리는 차를 마시며, 방 구석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책을 읽었다.. 2007. 3. 30.
늘어지게 잔 낮잠과 함께 토요일. 늦잠자는 날. 평소보다 무척이나 이른 오전 9시 경에 잠에서 깨어났다. 사실 7시 30분 쯤에 깨어났지만, 토요일은 늦잠자는 날. 늦잠을 자야해. 라는 마음으로 자다 깨다 하며 뒹굴거리머 1시간 30분 가량을 소모했다. 크게 기지개를 펴며 일어나 진한 북어국을 스프처럼 홀짝이며 약간 늦은 아침식사를 했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밖은 추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옷을 챙겨입었다. 병원에 들러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들러 약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며, 신발가게에 들러 운동화깔창을 하나 사들고 들어왔다. 잠시 뒹굴거리다가 문득, 전화기의 버그가 생각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집을 나섰다. 버스를 잡아타고, 미아역에 위치한 서비스센타를 찾았다.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하였다. .. 200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