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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37

어수선한 날씨속에 양재천은 무섭게 흐른다. 이슬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폭우가 쏟아진다. 1분도 안 되서 비가 그치고,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매우 어수선하고 음침한 날씨에 기분도 침잠하는 듯 하다. 물이 얼마나 불었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양재천으로 다가갔다. 물이 많이 불어난 양재천은 매우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엄청나게 불어나서 길로 넘쳐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간 순간 뒤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좀 과장해서 여기서 레프팅을 하면 보트가 바로 뒤집어질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도 두루미인줄 알았더니 노랑부리백로라 불리우는 녀석이 한가롭고도 한가롭게 개천가를 거닐고 있었으니, "어쨌든, 기운내서 살아가야지."하는 마음으로 사무실로 귀환했다. 2007. 8. 9.
재미있는 일본 나가사키의 "카스테라 신사" 일본 규슈에 위치한 나가사키는 1571년 포르투갈과 무역을 시작함으로써 개항되었다. 뒤를 이어 영국, 네덜란드와도 교역을 하게 되었으나, 1641년에 시작된 그리스도교 금교와 쇄국정책으로 인해 포교활동을 하던 국가에 대한 무역이 금지되었다. 무역에만 집중했던 네덜란드, 중국, 조선 등은 예외가 되어 일본이 전면적인 개국을 실행할 때 까지 무역을 계속하게 되었다. 유럽 국가들과의 무역을 통해 일본은 유럽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수산도시이자 원양어업의 기지로 발달하였으며, 조선, 제강, 전기기계 외에 수산가공업, 식품공업, 목공업 등이 활발하게 발전했다. 1977년 국제문화관광도시로 지정되었으며, 1864년에 세워져 국보로 지정된 오우라천주당과 26성인의 순교지로 유명하다. 1945년.. 2007. 8. 9.
우리집 잡종 강아지 시리즈 - 와와 귀찮아서 이름을 안 지어줬더니 동생이 이름을 "와와"라고 지어버렸다. 성격이 이름따라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녀석인지, 정말 와와 거린다. 5마리의 우리집 개들 중 가장 장난스러우면서 가장 덩치가 크다. 나름 멋지게 생긴 얼굴 속에는 천진함이 가득. 뭐 개들이 안 천진하면 어쩔건데, 아무튼, 이녀석 앞발로 길게 뻗어서 턱~ 몸을 사람에게 걸치면, 앞발이 배꼽까지 닿는다. 뭐든 길쭉하다. 먹을 건 잘 먹는 것 같은데, 가장 말라있으니 어쩐지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장난을 치자고 막 뛰어다니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스피디하고 힘도 제일 쎄다. 힘이 쎄면 뭐하나, 덩치도 훨씬 작은 초롱이 녀석에게 맨날 당하고 사는 걸. 언젠가 올렸던 블랙의 아들이기도 하며, 키엘의 아들이기도 하다. 감시 소흘로 그만. .. 2007. 8. 7.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지브리 미술관" 지난 여름에 지브리 미술관에 갔었습니다. 미타카역에서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찾아봤지만, 안내판은 어디에도 없어서 두리번 거리던 참에 기둥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방향표시 종이짝!을 겨우 발견해서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가족단위의 중국인이 절반이 넘더군요. 이젠 중국인이 세계를 점령하려나 봅니다. 여기서 버스 표를 샀습니다. 당근 왕복으로 끊었죠. 무더운 여름날 걷다가 쓰러질 일 있나요? 이제부터 대부분의 표지판은 지브리 미술관 측에서 세워 둔 것인지 모두 지브리스러운 것들로 가득! 이 버스를 탔습니다. 노랗게 예쁘게 유치원 버스 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미술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마을버스처럼 이용하는 듯 했습니다. 거의 하늘이 가라 앉는 분위기 였습니다. 비도 부슬부.. 2007.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