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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변기에 유감?! 좌변기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앉는 곳에 X을 묻혀놓는 걸까. 일부 외진 곳의 공중화장실에서 끝에 조금 묻어 있는 경우는 가끔 봤어도, 본격적으로 잔뜩 떡칠을 해 놓은 것은 처음 봤다. 위치는 왼쪽 사진을 참조. 덕지덕지 묻어있는 X을 찍는 것은 취미가 아닌지라 돌아다니는 좌변기 사진을 찾아서 표시만 했다. 처음 떡칠이 된 것을 목격한 것은 약 두 달 전. 건물의 화장실 개보수 공사 때문에 당분간 맞은편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볼일을 보는 것에 길들여지지 않은 관계로 볼일 보는 시간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뱃속에서 살살 반응이 일어나며 볼일을 보게 된다. 따라서 출근하고 회사에서 볼일을 보는 경우가 태반. 두 달 전부터 다.. 2007. 4. 3.
지나보면 언제나 철딱서니 없었다 바로 어젯 밤의 일을 생각해 봐도 오늘의 난 어제의 내가 철딱서니없게 느껴진다. 오늘의 나였다면 어제의 나와 같은 행동은 하지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후회는 없다.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건 나 뿐 만이 아니겠지.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며 TV를 보는 시간. 밥을 먹는 시간. 동네 거리를 지나 지하철로 가는 시간. 지하철에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시간. 그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하나. 하나. 나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회사에 도착해서 일을 시작하는 순간, 시간의 소중함은 사라져 버린다. 그저 의미없이 소모시키는 시간인듯 느끼게 되어, 장난감을 흐르는 물에 빠트리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이와 같이 깡총거리며 어렴풋이 시간을 따라갈 뿐이다.. 2007. 4. 2.
한미 FTA 타결. 당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협상에 유예조항이 들어가 있기에 최대 20년에서 최소 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변화가 다가올 예정. 물론 FTA협상이 타결되었다고 해서, 당장 유효화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회의 비준도 거쳐야 하고, 미국 의회의 비준도 거쳐야 한다. 그런 연후에 발효되는 것 인데, 과연 언제쯤 FTA가 발효될지 알 수 없다. 앞으로가 문제다. 이번 타결로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 대한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가격이나 기술에 있어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 섬유 등은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는 반면, 미국의 수입관세가 이미 철폐됐거나 아주 낮은 일부 전자제품,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고부가 기술 시장 등은 수출 증대효과 보다는 안방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첨단 부품의 관세가 사라지므로, 제.. 2007. 4. 2.
지하철의 다반사에 일격을...... 지하철에서 피곤에 쩔어 휘청이고 있을 때, 노약자석이 비어 있다면 당장 달려가서 앉고 싶은 엄청난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그럼에도 섣불리 다가가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선 때문도 양심적이여서도 아니다. 간혹 벌어지는 잔소리사건 때문이다. 잔소리라 함은 듣기 싫게 늘어놓는 잔말이나 꾸중으로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을 뜻하는데 - 무슨 국어선생은 아니지만 그냥 설명 - 자리가 텅텅 비어있음에도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젊은이를 보면 한 소리 안 하면 혓바닥에 가시가 돋는 어르신들이 계시다. 물론 그분들의 논지는 알겠지만, 다른 곳에는 빈 자리가 없고, 그렇다고 노약자석에 앉을 만한 노인도 안보이고, 서서가는 사람들도 드문 시점에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어떻단 말인가? 노약자가 등장하면 그 때 .. 2007.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