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상자173 여행, 그 트렌드 한 동안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한 동안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겪고, 지쳐가는 정신을 달래주려, 분위기 괜찮은 곳에서 겨울 바다를 보며 유유자적하자던 그녀의 바램은 커다란 벽에 부딛혔다. 작금의 트렌드 시대에 있어서 여행이란 여유자금이 아무리 많이 있다고 해도, 가볍게 훌쩍 떠나서 괜찮은 호텔 같은 곳에 하루 쯤 묵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란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간만에 떠나는 짧은 기분전환 여행에서 저렴한 모텔이나 여관에서 묵기엔 아쉽다. 괜찮은 장소는 이미 한 두 달 전에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하니, 그녀의 말마따나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하루 콧바람 쐬기 정말 힘들다. 이래저래 계산해보니, 여유로운 여행을 하려면 간단한 해외여행 정도에 견줄 만큼의 예산이 필요한 현실. 일본을 지.. 2008. 2. 1.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흘러간다. 돌아보면 어떻게 지나온 건지 아득한 느낌에 숨을 고르게 되는 건, 그만큼 뒤돌아 보는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시간은 흘러가고, 그 시간은 쌓여온 무게만큼 무언가를 남기기도 하고, 헛되이 흘려버리기도 한다. 새해가 다가오고, 시작되면 언제나 리셋하는 기분이 고개를 들지만, 무엇하나 확실히 변화해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은 가지지 못한다. 지속적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또 하나의 단위 속에 너무나 많은 의미가 담긴건 아닐까. 지나온 시간 예기치 못한 행복과 예기치 못한 불행을 겪으며 삶을 살아온 것이 분명한데 돌아보면, 불행했던 일들이 더 뇌리에 잡혀 있는 것은 아무래도 고통의 기억이 더욱 오래 남아서겠지. 그렇지만, 어떻게든 즐거운 기억을 더욱 오래 남기고 싶어 한다. 머릿속에선 불행.. 2008. 1. 2. 정신없이 바쁜 불행 속에도 소소한 행복이 있어.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로 신경 쓰는 일이 많은 요즘, 신경만 쓰면 다행이지만, 그 만큼 몸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피곤한 와중에 역시나 야근 중. 내게 찾아와 저녁을 같이 먹어준 그녀에게서 느끼는 행복. 서로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먹는 맛있는 음식. 둘다 입맛이 까다롭기에 기껏 돈내고 먹는 밥 맛없으면 투덜대기 바쁘므로, 잘못된 선택을 회피한 기쁨. 요즘 감기기운이 있다고 그녀가 손에 쥐어준 입안이 홀라당 타버릴 정도로 뜨겁고, 향기로운 글뤼 바인. 마중보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며 함박웃음 가득, 뜨겁고 진한 글뤼 바인 한 모금. 행복이 별거 있나, 이런게 행복이지. 2007. 12. 27. 엑셀로 가계부를 시작했습니다. (가계부 폼 첨부) 최근들어 수입없이 지출이 꽤 나가고 있기에 통장이 빵꾸나기 일보 직전입니다. 장가도 가야하고 노후대책도 세워야하는데 큰일이지 말입니다. 한 동안 고민하다가 절약하려면 역시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껴야한다고 말만 하면서 제대로 아끼지 않던 자신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계부인 것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가계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만, 이것저것 기능이 많아 복잡한 지라 단순함을 극대화시키기로 마음먹고 엑셀을 이용해 가계부를 작성했습니다. 간단한 계산식으로 수입, 지출, 합산 등의 계산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너무 단순해서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만들 수 있겠더군요. ㅎㅎ 가계부라고 써두긴 했지만, 사실 너무나 단순하기에 이건 거의 금전 출납부 정도 수준이죠. ^^? 그치만.. 2007. 12. 1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