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상자173

연예인들이 말하는 공인이란 무엇일까? 요즘 연예인들은 무슨 사고만 쳤다하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서 너도나도 뭔가 일이 터지면 기자회견부터 하고 본다. 그러면서 내세우는 말이 있으니 그 유명한 "공인"이란 단어다. "공인"으로써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는 건데, 그들도 사람이니 실수 하나 없이 살 순 없잖은가.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 뜻이 맞지 않아 헤어질 수도 있는 것 이며,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다보면 사고 한 두 개 쯤은 칠 수 있잖은가. 왜 스스로를 "공인"으로 묶어서 한계를 정해두고 자유로움을 없애려 드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공인이란 단어의 뜻은 무엇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원래 알고 있던 공인의 대표적인 뜻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인데, 연예인들이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란 것인가? .. 2007. 10. 30.
우스운 백수 어제부로 직장인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자의도 타의도 아닌 상황 탓으로 돌리기엔 그간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음을 뼈져리게 느꼈다. 그럼에도 지금 회사(아직 회사라고 부를 수 있다면)에 앉아 일하고 있다. 이전부터 이어진 일을 백수의 신분으로 해치우고 있는 것이다. 마무리져야 할 몇 가지의 일들과 함께 조금이나마 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5월부터 이어져온 홍보물작업은 막바지에 이르러서도 된장같은 질퍽함으로 툭툭 끊기며 냄새를 풍기고 있다. 그나마 끝을 봐야 결제를 받을 수 있기에 잠시 버틸 수 있는 돈을 마련하고자 무직 상태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퇴직금을 스스로 벌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답답할 따름이다. 어쨌든,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려면 포트폴리오도 준비해야 할테고, 사무실은 당분간 유지될테니 애매한 시간.. 2007. 10. 26.
짜증나는 핸드폰 매장의 상술과 이통사 보조금 핸드폰 버튼이 맛이 가기 시작해서 몇몇 버튼이 꾹꾹 누르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고, 시시때때로 꺼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용한지 이제 2년 9개월 정도라서 3년은 꽉 채워서 사용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AS비용이 만만치 않은 듯 해서, 새로운 전화기로 바꾸기 위해 핸드폰 매장을 좀 돌아다녔다. 번호이동할 마음도 없고, 새로나온 서비스는 더더욱 쓸 마음도 없는데다, HSDPA라던가 뭐라던가 화상전화가 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기존의 011,016,017,018,019 등을 010으로 바꿔야 된다나 뭐라나. 010이라도 만약 7자리 번호라면 8자리 번호로 변경해야 한단다. 번호를 바꿈으로써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전부 귀찮아서 그냥 기기변경을 하려 했지만, 한 달에 4~5만원 정도를 사용하기에 보조금.. 2007. 10. 25.
상실 상실은 어떤 것이든 그 무게가 각각 다르다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무게 보다 상황에 견주게 되는 일도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몇가지 작지 않은 대수로운 일들이 가슴을 서서히 압박하던 와중 현재와 함께 다가올 미래를 제대로 실감하기 시작한지 2주 정도가 지났다. 결국 지지난 밤엔 만취해서 추태까지 부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저런 신경쓰이는 것들이 우연찮게 겹친 결과로 3년 만에 주사를 부리는 볼썽사납고도 부끄러운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잘려나간 필름 조각은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떠오르지 않고, 순간의 이미지가 머릿속을 헤집으며 스스로 침울하게 만들었다. 결국 아침부터 흐리마리해진 정신은 말머리성운에서 유영하며 안드로메다를 바라보는 지경이었지만, 어찌되었든 제정신을 가장하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 2007.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