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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ist Ds43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광화문 커피스트 2006년 6월 9일 화창한 토요일, 여전히 나는 휴일의 잠에 취해 지각을 하고 말았다. 한참을 늦어진 약속시간에도 약간 투덜거렸으며 어느 정도 삐졌지만, 믿음직스럽게 기다려준 그녀는 미술관에 들렀다가 커피스트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화난 그녀의 마음을 진정시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진땀을 뺐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마음을 풀어주었으니 감사하다. 어쨌든, 그 덕분에 카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커피 맛을 알 수 있다면 당장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만 한 그 곳, "커피스트"에서 진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런지..... 뭐라 표현할 말이 없다. 한참을 기다려서 등장한 커피 (이곳은 커피가 좀~ 늦게 나오는 것이 흠) 지각한 주제에 뭘 마시려 하느냐고 구박하.. 2007. 6. 26.
집에서 바라본 삼각산(북한산) 인수봉 어느 맑은 여름날, 우리집 옥상에서 바라본 인수봉,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왼쪽에 백운봉이 있다.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문득 산에 가고 싶어진 자신을 발견, 차일피일 미루다가 세월만 흘러간다. 생각난 김에 삼각산에 대해 설명해 보자면, 삼각산은 고려 성종 이래 1천여년간 사용된 명칭이였으나, 일제시대 창지개명으로 북한산이란 명칭이 혼용되기 시작하다가 1983년 북한산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명칭이 공식화 되었다. 지난 2002년 부터 삼각산 명칭복원 운동을 추진. 중앙부처와 서울시에 건의 하는 한편, 국제포럼 등을 개최하여 명칭 복원을 위한 운동을 전개한 결과. 2006년 10월,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백운대를 백운봉으로 명칭을 복원했다. 그럼에도 아직 수 많은 지도와 표지판에는 "북한산, 백운대"라고 표기.. 2007. 6. 14.
화창한 봄날의 낙산공원 지난 봄날 화창하던 토요일 오후의 낙산공원은 어찌나 날이 좋던지, 하늘은 높고, 푸른 나뭇잎과 다양한 색상의 봄 꽃들이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날이 워낙 좋아서 낮게 깔린 스모그도 적어 멀리까지 아주 잘 보였다. 덕분에 평소의 스모그 혹은 황사 가득하던 나날의 답답함은 확~ 날려버리고, 탁 트인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짧은 거리지만, 잠깐 걷는 것 만으로도 확 달라지는 풍경에 여행하는 느낌도 난다. 물론 햇살은 좀 강했지만, 뭐 어떤가. 이렇게도 상쾌한 것을. 대학로에서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 맞춤. 조금만 걸어가도 되고, 물론 언덕길이지만 그리 가파르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지라 슥슥 땀 한 번 살짝 흘려주면, 상쾌한 공원이 반갑게 맞아주니 어찌 아니 좋을쏘냐! 아직도 영업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 2007. 6. 7.
은행나무의 봄 눈을 감고 은행나무를 소리내어 발음해 보면 가을이 느껴진다. 노란 은행잎들이 거리를 휩쓸고, 스산한 바람이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거리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봄에는 별생각 없이 은행나무를 바라보곤 한다. 사실 은행나무라고 인식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가로수로써 그림자처럼 흐릿하게 시야의 한 구석을 차지할 따름이다. 그뿐이다. "지금 시야의 한 구석에 있는 저 나무는 은행나무다. 저 나무에는 은행이 열리지."라고 생각할리 없다. 그저 풍경의 한 요소인 것이다. 어느새 긴 겨울을 지나 깊어가는 봄과 함께 흘러가는 5월이다. 아직 더위는 찾아오지도 않았다. 길가에 서있는 은행나무는 단지 가로수일 뿐이다. 벌써부터 가을이 그리울리 없다. 문득 올려다본 은행나무 가지에는 은행잎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었다. 처음으로.. 2007. 5. 4.